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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_FI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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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29

-분류 : 버거 매장

-사이트 : https://www.instagram.com/fizz_jeju/

 

'FIZZ'는 제주 여행을 계획할 때 인스타로 가볼 곳을 찾아보다 발견한 햄버거 매장이다.

'FIZZ'를 인스타에서 처음 봤을 때 파사드와 내부에 사용된 금속, 아크릴, 석재가 조화된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오소소' 디자인 스튜디오가 만든 '4twork ice & cookie' 매장에서 도보로 4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기대 없이 방문하기로 계획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부의 느낌이 좋아서 먼저 방문하려 계획했던 '4twork ice & cookie'보다 기억에 많이 남았다.

 

'FIZZ'의 파사드를 처음에 봤을 때 실망이 컸다.

측면에서 걸어오면서 봤기 때문에 전면이 잘 안 보이고 측면만 보였는데 금속 마감재에 간판이 드문드문 붙어있는 느낌이었다.

정면에서 보니 측면과는 다르게 깔끔했고 편집샵이나 의류점?? 같은 느낌도 받았다.

또한 스틸을 사용해서 LAB 같은 이미지도 받아서 햄버거 연구소 콘셉트인 건가??라고도 생각했다.

 

입구 앞에는 인증숏 촬영 및 대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벤치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파사드 유리 월 쪽에 파란색으로 재미있는 그래픽들이 부착되어있는데 밖에서 보면 잘 안 보여서 아쉬웠다.

그래픽의 형태와 스토리는 재미있어 보이던데 좀 더 보이는 요소가 되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았다.

출입문 손잡이는 금속+석재로 제작되어 있었다.

돌의 어두움 정도가 폴리싱 SUS와 잘 어울렸고 손잡이의 사이즈도 크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

도어는 가마찌 형태의 강화도어였는데 가마찌 프레임 없는 도어에 손잡이만 있었다면 더 느낌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입구로 들어오면 바닥에 'FIZZ' 발매트가 있었다.

나는 발매트는 기성 제품만 써봐서 봤는데 이런 발매트 같은 소소한 부분까지 브랜드 요소가 들어가면 고객 입장에서 브랜드를 한번 더 인지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나도 다른 프로젝트 할 때 써 봐야겠다.

매장에서 처음 보이는 것은 카운터와 메뉴판이다.

메뉴판은 아크릴 뒤에 LED 형광등 넣은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였다.

'더 현대 서울'에서도 이런 사이니지를 봤는데 이런 사인 방식으로 메뉴판 하나만 잘 배치해도 공간이 훨씬 힙해지는 것 같다. 

 

카운터는 석재 위에 아크릴을 덮어 씌웠다.

아크릴의 상판과 측판이 만나는 부분의 마감을 둥글게 굴였는데 빛이 맺히지 않아서 훨씬 자연스럽고 좋아 보였다.

만약 직각으로 아크릴을 맞대었다면 이런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을 것 같다.

아크릴 상판에는 환풍 팬이 달려있었는데 아크릴 내부에 습기 차는 것을 방지하는 것 같았다.

안보였으면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힙한 느낌의 매장이라서 크게 거슬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

우측 벽에는 의류가 걸려 있었는데 브랜드를 티셔츠에 입혀서 파는 것 같았다.

디스플레이는 그냥 그랬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크게 좋아서 사볼만하다라고는 생각되는 것 같지 않았다.

거는 방식을 좀 더 자유롭게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벤치는 미콘인 건가?

복도와 일부 벽에는 폴리카보네이트 복강판에 T5 같은 조명을 넣은 것 같았다.

식사를 하는 공간에는 고객이 앉는 방식이 4가지가 있었다.

 

1. 장 테이블+마주보고 앉는 스툴

2. 벽 장테이블 + 혼자 앉는 스툴

3. 2인 테이블+스툴

4. 2인 테이블 + 붙박이 벤치

 

먼저 1번에서는 장 테이블의 디테일지 좋았다.

여기도 역시 다 아크릴 가구였는데 장 테이블은 아크릴+폴리싱 SUS에 석재 다리 디테일로 되어있었다.

석재를 과감하게 배치하고 상판을 얹었을 때 느낌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참고해보고 싶은 방식이었다.

2번째는 창가를 보고 앉는 1인 좌석이었는데 여긴 그냥 다 아크릴이었다.

테이블 아크릴을 목가구처럼 제작한 디테일의 느낌이 괜찮았다.

테이블은 직선적이고 두껍운 느낌으로, 스툴은 둥글고 얇은 느낌으로 제작해서 대조가 재미있었다.

아크릴 가구라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가구를 투과해서 바닥에 색이 맺혀 공간이 좀 더 풍성해 보였다.

3번째, 4번째는 좁은 공간에서 테이블의 배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예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공간이 좁아서 백색 상판의 테이블을 사용하는 것보다 이런 시원한 컬러와 매트리얼이 들어간 테이블을 배치하는 것이 공간을 더 넓고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벽면 한편에는 서비스 테이블이 마련되어있는데 이건 운영이 잘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구성이나 마감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들어오고 나갈 때 딱 눈에 띄는 위치에 있어서 조금만 지저분해져도 매장이 지저분해 보였다.

개인적으로 서비스 테이블 구성할 때 기능에 초점을 맞춰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FIZZ'를 보면서 서비스 테이블을 관리가 잘 될 수 있게 배치된 사례를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장 곳곳에 이런 포스터들이 붙어있는데 그래픽만 잘 써도 공간 계획을 정말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매장을 보면 하루빨리 그래픽을 보는 눈을 길러야겠다고 반성하게 된다.

이상으로 'FIZZ' 방문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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